산림청은 지난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맞아 우리나라 100대 명산을 지정했다. 지자체가 추천한 150개 산과 산악회 및 산악전문지 등에서 추천한 173개 산 등 총 214개 산을 대상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서 심의했다. 국민 선호도·인지도·접근성·역사문화성·규모·생태적 특성 등 5개 기준을 적용해서 3차례 회의를 거듭한 끝에 선정 발표했다.그런데 일반인들은 5개 기준을 적용했다고 하나 그 기준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 실제로 많다.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기준이 제시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적으로 안배한 흔적도
국가숲길에 관한 개정 법률이 지난 2019년 12월 3일 국회에 통과됐다. 따라서 오는 6월 4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개정된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면, 숲길관리청은 타당성 평가 및 의견 수렴 결과 숲길의 조성이 타당하다고 인정되면 숲길의 명칭을 부여하고 그 노선을 지정 고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가숲길에 어떤 길을 지정하고,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누가 지정하는지를 정해야 한다. 지금 정해진 건 아무 것도 없다. 산림청에서는 또한 몇 년 전 5대 트레일과 5대 명산둘레길을 조성한다고 발표한 적 있다. 이 길들이 국가숲길과
박종호 청장이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사람은 무엇으로 살 것인가”와 “결국 숲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말은 그만큼 숲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사바나이론Savana Theory이 있다. 인류 조상은 약 700만 년 전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은 숲에서 수렵과 채취하며 살았다. 숲에서 뛰쳐나온 게 불과 5,000년에서 1만 년 전이다. 정착생활, 즉 농경생활을 하면서부터다. 인류 전 역사의 0.1%가 채 안 된다. 숲에서 나와서 생활하니 온갖 부작용이 속출한다.요즘은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숲치유나 숲트레킹은 혈압을 낮추고 면
문재인 정부의 최대 과제는 사람 중심의 세상이고, 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다. 하지만 정책 방향이 기존과는 조금 다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과 이로 인한 세계경제의 침체로 여태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산림청도 국정 현안과 보조를 맞추면서 고유의 업무를 추진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 산림청은 과연 어떻게 이 두 가지 과제를 원활히 추진하고, 그 과제를 추진하는 데 필요한 구체적 계획을 갖고 있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Q 일자리 창출은 산림 관련 일자리일 테고, 사람 중심의 세상은 산림복지와 관
한국의 산림이 미래에는 어떤 모습일까, 혹은 어떻게 정책을 추진하고 가꾸어 갈 것인가? 과거의 한반도 산림이 조림이 우선이었다면, 미래는 무엇에 초점을 둘까? 매년 식목의 달이 오면 생각하는 궁금증들이다. 올해도 예외 없이 산림청장에게 인터뷰를 신청했다. 박종호 청장은 지난해 12월, 10년 만에 산림청 내부 승진으로 청장에 올라 화제가 됐다. 산림청 내부에서는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노조에서도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박 청장은 “개인적으로 영광이면서 주변 기대에 더욱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낀다”면서 “산림청 고유의 임
배가 섬에 접근하는 순간 그리스 산토리니섬에서 봤음직한 조형물 같은 건축물이 눈에 쏙 들어온다. 파란색 돔형 지붕의 조그만 건축물이 방파제 끝, 바다를 향해 떡하니 자리 잡고 있다. 빨리 그곳으로 가고 싶다. 무슨 건물인지 확인하고 싶다.배는 병풍도 선착장에 도착했다. 돔 지붕의 건축물은 바로 옆 섬 방파제 끝에 있다. 저만치 보인다. 거기까지 걸었다. 얼마 걸리지 않는다. 정말 산토리니섬에서 봤던 건축물과 똑 같다. 단지 규모가 작을 뿐이다. 바다 한가운데로 뻗은 방파제 끝에 있다. 바다라고는 하지만 주변은 전부 갯벌이다. 조수간
일출과 일몰을 보러 어디로 갈까 고민하는 계절이다. ‘육지가 된 섬’에서 맞는 일출과 일몰은 각별하다. 서해와 남해의 경계에 있는 신안 1004섬에서는 가장 늦은 일몰과 비교적 빠른 일출을 볼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2018년 12월 31일 기준 한반도에서 가장 늦은 일몰은 신안 소흑산도가 기록한 오후 5시 40분경이었다. 반면 가장 빠른 일출은 독도의 7시 26분이었고, 내륙에서는 울산 간절곶이 7시 31분, 부산과 포항이 32분, 강릉 정동진 39분이었다. 흑산도 일출은 오전 7시 31분쯤부터 시작됐다. 육지에서 한참 떨어